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누구를 위한 문화센터인가
철없던 시절엔 그랬습니다. 평일 오전에 유모차 끌고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게 꿈이라고요. 그게 진정한 ‘부의 상징’인 줄 알았거든요. 돈도, 시간도 있는. 철 든 지금은 알았습니다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세탁기 속에서 나온 기저귀
가끔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. 누가 그런 얘기를 했다면 ‘세상에 이런 일이!’라고 반응했을 만한. 제가 어제 ‘그런’ 일을 했습니다. 집안일이란 게 참 그렇더군요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당신들 담배는 고은양 눈높이에 있습니다
결혼하려고 하면 신부만 보이고, 임신하면 임산부만 보이며, 아기를 낳으면 ‘모서리’만 보인다고 하더군요. 정말입니다. 요즘 20~30대는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한 세대(삼포세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아는 만큼 아낀다
아는 만큼 보인다는데, 육아에선 아는 만큼 아낄 수 있습니다.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저같은 육아초보맘들에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몇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. #1 장난감, 빌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아직 열두근의 지방이 남아있사옵니다
살이 참 안 빠집니다. 예전에는 마음만 먹으면 5kg 정도는 우습게 뺐는데... 지금은 그 5kg이 5개월째 안 빠집니다. 지방만 따져보니 7kg입니다. 요즘 가장 핫하다는 이순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일찍 클릭하는 엄마가 얼집을 잡는다
얼집(아이 엄마들 사이에서 ‘어린이집’을 줄여 부르는 말)이 부족하다는 건 기사로 봐서 알고 있었지만 피부에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. 집 주변에 어린이집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.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세상은 좁고 아기는 많다
고은양과 함께한 후 알게된 놀라운 사실은 세상엔 아기가 참 많다는 겁니다. 예전에는 하루 한 번 볼까했던 아기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… 가는 곳마다 아기들이 넘쳐납니다. 고은양과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나는 소망한다, 우리 모녀에게 금지된 것을
영화관. 그곳은 우리 모녀에겐 출입금지 구역인 줄 알았습니다. 마지막으로 간 건 지난해 11월. 임신하면 화장실을 자주 갑니다. 태아가 안에서 장기를 누르기 때문입니다. 두 시간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누군가의 엄마도 누군가의 딸
‘차라리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.’ 제 새끼가 아프면 엄마들이 하는 말입니다. ‘내 새끼’가 없을 땐 어렴풋하던 이 마음을 지금은 또렷하게 알겠습니다. 요즘은 고은양이 참 말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헐벗은 고은양…엄마 나빠요?
저는 ‘나쁜 엄마’입니다. 적어도 버스나 지하철에 탄 어르신들 눈에는 그렇습니다. 고은양은 ‘화끈한’ 아기입니다. 열이 많습니다. 사실, 아기들은 모두 열이 많다네요. 체온도 어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고은파는 수퍼맨
“좋은 아빠가 될 것 같은 사람”. 결혼 전 후배가 남편에 대해 물었습니다. “좋은 사람”이라 했더니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기에 이렇게 답했습니다. 어렸을 적에는 ‘나쁜 남자’한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전격 수면교육! 고은맘은 모진맘
모진 엄마, 비정한 엄마, 냉혈한 엄마, 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. 이 모든 게 고은양 때문입니다. 고은양이 이렇게까지 나오지만 않았어도. 여러 번 한 얘기이지만, 고은양은 ‘잘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'영사'를 멀리하라
‘할머니 찬스’ 써서 득템한 모자. 일본 애니메이션 에 나온 동생 ‘메이’를 닮은 고은양. ‘영사(영업사원)를 멀리하라’ 육아 선배 친구가 해 준 말입니다. 하루에도 열두 번은 흔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엄마는 요리꽝?
엄마가 독을 타기라도 했니 ㅠ. 이유식이 싫다는 고은양. ‘왜 저러지…’ 싶었습니다. 고은양이 태어나기 전에는 요. 엄마들이 애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숟가락을 들고 쫓아다니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손가락이 제일 맛있어요
손가락이 제일 맛있어요. 고은양 손가락 닳겠네. 고은양은 혀가 손인가 봅니다. 궁금하면 뭐든 가리지 않고 빱니다. 손가락 발가락 등 자기 신체 부위를 비롯해 장난감은 기본으로 입에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나도 '아빠'가 있었으면 좋겠다
아빠랑 백화점 문화센터에. 아빠가 고은이랑 노는 건지 고은이를 못살게 구는 건지. 남편은 ‘딸바보’ 입니다. 고은양에게 무한의 애정을 보냅니다. 가끔은 저도 질투할 정도로. 고은양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영유아의 3대 책무 … 잘 먹고, 자고, 싸고
엄마 아빠가 안아줘야 잠드네. 고은양, 실눈 뜨고 아빠 감시 중. 잘 먹고, 잘 자고, 그리고 잘 싸고.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영유아의 3대 책무입니다. 고은양은 잘 먹는 건 상위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'도치 엄마'의 착각
엄마 미소, 아빠 미소 짓게 만드는 ‘머리 큰’ 고은양의 웃음 돌 맞을 각오하고 말하겠습니다. 충분히 객관적으로 생각해도 고은양은 못해도 상위 10%에 들 정도로 예쁜 것 같습니다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'부모'를 꿈꾸지만 현실은 '학부모'
나라를 잃은 것마냥 울어주신 탓에 100일 사진 촬영 실패. 재촬영 때에도 어김없이 울어주신 고은양. 그 와중에 그나마 건진 샷. 곰돌이 고은양. 뭔가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기의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발가락이 닮았네
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쁘다고 하죠. 주변엔 ‘못생긴(?)’ 아빠를 닮은, 심지어 딸인데도 예뻐 죽겠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. 김동인의 소설 마냥, 그저 어디라도 자기를 닮으면 그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…사랑해
“이놈들이 자기 방에서 꼼짝 않아도, 이름만 부르는데도 화를 내도, 별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요구를 해와도 그냥 이렇게 건강하게 잘 먹고 학교 잘 갔다 오는 것만으로 이놈들이 부
-
[고란 기자는 고은맘] 아줌마 9단 앞에서 자리를 놓치다
두 손 꼭 쥔 고은양. 세월호 구조 활동에 참여했던 한 잠수부는 “물속에서 자궁 속 태아처럼 꼭 쥔 손을 펴 줄 때 얼마나 눈물이 흐르던지…”라고 말했단다. 세상보다 엄마 뱃속에
-
고은양이 밤마다 우는 까닭은
의문이 풀렸습니다. 세상 빛을 본 지 넉 달은 지난 고은양이 왜 아직도 밤중에 쭈쭈를 찾는지. 초보 엄마는 귀가 참 얇습니다. 조리원 밴드를 볼 때마다 ‘이걸 사야겠다’ ‘이런
-
'플러스 원(+1)'도 아프답니다
손가락이 제일 맛있어요. 닳아 없어지겠네. 고은양 강림 후엔 혼자가 아닌 세트입니다. 어디를 가도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고은양 때문이긴 하지만, 물리적으로 고은양이 옆에 없어도 저